안녕하세요? 악플세탁소입니다.
우리 세탁소에 세탁물을 맡겨주시고 답장을 기다려주신 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세탁물의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없기에, 우리세탁소에서는 알려주신 사항에 대한 일반적인 세탁만이 이루어짐을 알려드립니다.
세탁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세탁소가 추측해본 의뢰인님의 마음>
나의 사정을 알고 있는 친구에게서 “부모 없는 새끼가 그렇지 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놀라고 마음이 아프셨나요? 왜냐하면 자신의 가정 사정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요.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아서 위축되고 속상한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기를 원하셨는지요?
친구에게 청소를 깨끗하게 하라고 말할 때는 깨끗한 교실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같이 협력하는 것이 필요했을까요?
이 글을 읽고 지금 마음은 어떠신가요?
그 친구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추측해볼 마음이 있으신가요?
세탁을 한 번 해볼까요?
<세탁 결과>
친구는 청소를 깨끗이 하라는 의뢰인이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이 맡은 영역에 대한 자신만의 청소방식을 선택하고 존중받는 것이 중요해서 화났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청소를 성실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원해서 서운했을까요?
그 친구의 마음에는 이런 마음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청소를 깨끗하게 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나만의 방식대로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화나고 서운했어”
혹시 들어볼 마음이 생기신다면 아랫글을 읽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세탁소가 드리는 제안 및 코멘트>
지금 읽어보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지 않을 때 몸과 마음이 위축되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지요? 약점이라 생각한다면 어쩌면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주변에서 가족에 대한 말을 들을 때 마음이 더 힘들어집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 않은 상황은 의뢰인이나 부모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저 상황이 그렇게 된 것뿐이랍니다. 어떨 때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사회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가족의 형태는 점점 다양해지고, 부모님들과 함께 살지 않는 가정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 혼자만 특별한 것은 아니랍니다. 그러니 그런 환경에 있다고 해서 의뢰인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아주고, 자신을 소중히 여겨 주셔요. 모든 생명 있는 존재는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입니다. 자신을 존중할 때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365일, 36.5℃ 따뜻한 말로 세탁하는
악플세탁소 드림